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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지 우리 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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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8회   댓글 1건 작성일 22-05-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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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운 좋게도' 하버드 교수가 된 마이클 샌델의 고백을 읽어보길 바란다.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하다는 착각> 등 그의 간증에 귀기울여야 할 때다. 하지만 바쁘다. 요즘 누가 책을 읽겠는가! <정의란 무엇인가>를 요약하면 이렇다. 정의는 목적을 수단으로 삼지 않는다. 지구를 위해 지구를, 세계를 위해 세계를, 인간을 위해 인간을 수단으로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정하다는 착각>을 요약하면 또 이렇다. 성공한 모든 이들은 그 우연에 감사해야 하고, 실패한 이들은 자신이 제어할 수 없었던 수많은 조건들을 인지하고 절대로 자책하지 말고 당당해야 한다는 것.


개혁의 문을 찾지 못한 낡은 정권을 대신할 새 정부 관료들의 인사 청문회에서도 드러나는, 거듭된 행운의 연속을 살아온 기득권자들에게 센델은 겸손하라고 한다. 하지만 부족하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허나 당당하다. 아니 오만하다고 하는 게 옳다.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부끄럽게도 우리들 자신이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댓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라고 수천 년 전 어느 철학자가 말했다고 한다. 그런 저질스런 자들을 누가 만들었는가? 오랜 과거라면 몰라도 지금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거다. 그런 어리석음을 계속 되풀이해도 되겠는가? 그런 세상을 다음 세대에도 물려줄 수 밖에 없겠는가?


여러분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한... 믿는다. 그건 천동설이다. 왜냐고? 이땅이 대한민국과 삼성공화국 중에 어느 쪽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안타깝게도 지금 여긴 삼성공화국이다. 당신은 언론을 통해 세뇌당했다. 전직 대통령들보다 삼성의 총수가 사면되는 게 우선이라고, 그들에게 검은 돈을 제공한 게 누구였는지는 묻어버린 채 떠벌리는 언론이다. 돈을 가진 자는 돈으로 안 되는 게 없다는 걸 절절히 깨닫고 더욱 많은 돈을 밝히게 된다. '나눔?' 그런 건 돈이 될 때만 필요한 것일 뿐이다. 또한 역으로 그런 회사에서 노동조합 역시 '돈'만 밝히는 거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여러분에게 묻겠다!

여러분의 노동조건 개선을, 소득의 향상을, 분배의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게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개인은 절대 아니다. 회사의 만만한 먹이일 뿐이다. 중대재해 관련 법에서도 보듯 여러 법들도 작은 회사들은 뒤따를 뿐이다. 정당? 어떤 돈으로 돌아가는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으며, 그들 스스로 자처하는 진보는 보수도 되지 못한 채 고여 썩은 물이다. 꼭 그 길로 갈 필요는 없겠지만, 사회주의 하면 빨강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선진'이라고 정치인들이 우리 세금을 퍼부어 많이 견학 가는 유럽의 정치체제와 그것을 이끈 사회어쩌구 당들을 살피기 바란다. 그러면 누가 바꿀 수 있는가? '우리'다! 그게 노동조합이다! 특히나 삼성공화국이면 삼성 노동조합이다!


판사,변호사 노동조합, 검사와 경찰 노동조합, 이상한가? 나라가 망할 것 같은가? 언급했듯, 국민 잘 살게 해 보겠다고 뻔질나게 출장가는 국회의원들이 아주 선호한다는 북유럽에 실존하는 조직들이다. 우리는 어떤가? 노동자 스스로 노동자인 줄을 모르고 있다. '나 정도면... 노동자가 아니겠지?' 법으로는 '신성'하다고 하는 그 '노동'에 대한 평가, 인식이 왜 이모양인가? 두 말 할 것 없이 '세뇌'다. 전후 수십 년의 교육은 노동을 노예가 되는 것, 좀 더 나은 상층 노예가 되는 것 말고는 가르치지 안았다. 왜냐면 '신성한' 자본을 키우고 지키기 위해서. 하지만 그런 세상은 끝났다. 더는 유지될 수 없다.


허황된 립서비스로 현혹했던 어줍잖은 정치인과 달리 우리는 진정 평등하고 공정하며 정의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다. 더하여 투명하게 할 것이다. 계란은 바위를 이기지 못한다고 해도 좋다. 허나, 역사는 바위를 가루로 만든 계란들이 쌓인 기록임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간다. 한 발, 한 발, 그렇게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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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님의 댓글

동행 작성일

노동교육을 어릴때 부터 받지못하고 성장일변도의 교육이 낳은 사회적문제가 심각하네요
노동조합혐오는 반공이데올로기의 산물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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