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삼성전자에는 4개의 복수노조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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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동행 조회 38회 댓글 0건 작성일 22-05-04 07:52본문
삼성전자에 근무하시는 선후배 여러분들께서 많이 물어보시는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왜 노조가입자도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노조가 많고 하나로 합쳐져 있지 않느냐고 말입니다.
노조간의 설립 시기, 설립 목적이 달라 아직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다양한 노조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학교에서 동아리(동호회)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는 것과 비슷하겠죠.
2011년 7월 1일부터 우리나라도 사업장 단위에서 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노조 간에 경쟁이 본격화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기존 노조와 조직대상이 중복되는 경우 노동관계법상 노조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에는 4개의 복수노조가 있습니다. 노조 참여자간에는 통칭 1노조, 2노조, 3노조, 4노조로 이야기합니다.
□ 1노조는 18년 3월 시작된 노조로. 한국총괄 소속하신 분이 위원장입니다. 역시 삼성전자 출범 이래 합법적으로
설립 신고된 최초의 노동조합인 만큼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봐야죠. 상위노조는 없습니다.
□ 2노조는 18년 7월 출범했고, 네트워크 사업부가 구미에서 서울로 이전되면서 지방에서 서울로의 이주 문제로부터 시작된
노조입니다. 통상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발령이 나는 경우, 이주비(통상 6천만원)를 각 개인이 대출하고, 이자를 회사가 부담해
주는 방식으로 재근지에서의 생활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재근지가 변경될 경우 이주비를 전혀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노조로 현재는 구미지역에서만 활동 중입니다. 상위노조는 없습니다.
□ 3노조는 18년 8월 출범했고, 통칭 "동행"으로 전국단위 기업노조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상위노조는 없습니다.
전국적인 노조를 지향하고 최초의 취업규칙 협상, 단체협상, 임금교섭을 1조와 함께 각 노조별로 협의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18년부터 19년까지 진행했던 단체교섭은 회사와 협의가 진전이 없었고, 4노조의 단체교섭 참여 요구를 수용하여 19년 9월 4노조가 참여한
상태로 1노조, 2노조, 3노조, 4노조 공동 교섭단을 구성하여 22년 4월 현재 회사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총, VD, 반도체, 파운드리, 의료기기, 생활가전, 경영연구소, MX 등 다양한 부문의 조합원들이 함께 동행하고 계십니다.
22년 4월 동행 홈페이지를 OPEN하였고, 적극적인 노조활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조합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조합원들의 임원진 참여도
절실합니다. 동참해주실 조합원도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홍보도 여러 조합원들께서는 함께 해주세요..
www.secunion.co.kr 를 전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4노조는 19년 출범했고, 반도체 인력이 주축으로. 한국노총 산하 노조입니다. 4개 노조 중 조합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CL1, CL2 분들이 주축이 되어 임원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반도체 교대 근무 등의 이슈가 많습니다. 반도체 근무자로서는 법적으로나
각 구성원들 자신들을 위해서 4조 3교대제가 합리적이나, 회사는 변형 3조 3교대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 특성상 24시간
운영을 멈출 수 없어서 변형 3조 3교대제로는 초과근무+시프트 근무(낮, 밤 교대 근무)으로 인한 건강 이슈가 많은 것이 사실 입니다.
노조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재,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타 노조에 대한 정보는 출범 시점이나, 몇 가지 이슈만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타 노동조합의 운영 상황이나 소속 조합원 수는 알고 있지 못합니다.
삼성전자가 출범하고 수십년 동안 회사는 우리에게 동문회를 조직하거나, 사적 모임을 결성하는 것을 나쁜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요구
해 왔습니다. 또한 노사협의회를 앞세워 회사의 편의와 잣대로 일방적인 취업규칙, 임금 협상을 통보해왔습니다. 비유적으로 보자면
회사에서 먹는 음식 외에는 모두 불량식품이니 먹지 말라고 권유해왔다고 봐야죠. 또 대부분의 선후배들은 노조 가입이 곧 나락으로
떨어지는 불량식품 먹는 느낌으로 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품질 떨어지는 서비스만을 고집하던 사내식당(회사)에서 노사협의회라는 바지사장이 유일한 운영 주체이라고 말하고, 그를
통해 맛없는 음식(근로조건, 임금협상 등)을 당연히 불평없이 수용하도록 요구해왔습니다. 소비자(삼성전자 직원)이 최우선시 되어야
할 시대에 말입니다. 지금까지 공급자(삼성전자)가 바지사장(노사협의회)를 앞세워 자행해왔던 횡포와 불편을 개선할 기회가 왔습니다.
이제 4개의 다양한 맛과 서비스(근로조건 개선, 임금협상 합리화)을 내는 맛집들이 '삼성전자' 라는 골목에 새롭게 생겨났습니다.
1노조, 2노조, 3노조 등의 개인 맛집(상위노조가 없음)과 4노조(한국노총 산하)와 같은 프랜차이즈 맛집이 있습니다.
어디이든 본인의 취향대로 개인 맛집을 애용하시거나 프랜차이즈 맛집을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각자의 적극적인 노조 참여가 우리의 근무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됩니다.
노조를 시작하는 저희는 믿습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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