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석방, 그래도 해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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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회 댓글 0건 작성일 20-08-10 19:54본문
2020.08.10
법원, 삼성 노조와해 ‘반헌법성’ 재확인…영장집행은 엄격 판단
참 대단한 장마지요, 반백 년 살아오면서 두번째 겪는 일인가봅니다. 와중에 며칠 전엔 의암댐에서 떠내려가는 인공수초 섬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여러 님들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 뭐라 할 말이 없다는 게 말할 수 있는 전부겠네요. 울먹이며 휴가중에도 현장으로 향하던 직원의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블랙박스는 더욱 가슴을 후벼 파고듭니다.
그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스스로 나선 일이라고 선을 긋는 모습에선, 그러나 슬픔과는 다른 무언가가 꿈틀 솟아 오릅니다. 그리고 오늘 이런 소식을 또 듣게됩니다. 그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그러면 누구의 잘못일까요? 아무런 지시도 없이 스스로, 소위 말하는 '알아서 긴' 사람들 개개인의 잘못이겠군요.
그렇다 합시다. 그러면 삼성에서 시키지도 않은 죄를 저지른 그들은 누구이고 지금 무엇하고 있을지, 무슨 생각일지 참 궁금합니다. 분명 회사에서는 강력한 징계를 했을테지요. 현행법을 어기고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니 아마도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했을 겁니다.
... ...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스스로 죄를 저질렀다는 그들을 마지막 궁지로 몰아 넣으면 그들에겐 어떤 선택이 남을까요? 끝끝내 스스로 저지른 범죄라 할까요? 그 선택이 무언지 안다면... ...참 씁쓸합니다. 그래도 반백 년을 살았기에, 역사는 흐르고 지난 한 세대 전과는 확연히 다름을 알기에 희망의 돛으로 좌절의 파도를 넘으려합니다.
몰래 폐기물을 흘려 버리는, 기록적인 물난리와 피해를 묻혀 지날 기회로 여기는 자도 분명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흘려 지나고픈 누군가도 있는가봅니다. 하지만... 결국 태양은 언제나 다시 뜨고 그 처참하고 더렵혀진 치부를 드러내 보일 것입니다.
한 걸음씩 계속 나아갑시다. 부당한, 아니 이제는 혹시라도 책임을 뒤집어 쓸 것 같은 업무 지시라면 당연히 거부합시다. 그래도 버겁다면 알려주세요, 꼭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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