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삼성맨,귀족일까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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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회 댓글 0건 작성일 21-09-16 11:56본문
2021.09.16
이제 얘기를 두 갈래로 나눠야겠는데, 하나는 '근무시간', 또 하나는 '고정' 급여입니다. 먼저 가볍게(?), 휴일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휴일은 1년에 며칠인가요? 5일 또는 6일! 맞추신 분 계신가요? "이게 뭔 X소리야?" 하셔도 됩니다. 진정하시고 전편에서 드린 문제의 답, 240을 찾으셨으면 풀이를 시작해보죠.
신입 때 잠시 반공일, 즉 토요일 4시간(과연 그것뿐?) 근무를 경험했습니다. 주 5일 근무가 도입되면서 각종 경제단체와 그들에 기생 또는 공생하는 언론은 나라가 망한다고 연일 떠들어댔죠. 안 망했고 지금 우린 당연하게 이틀을 쉰다고 받아들입니다.
돌이켜 보면 저들은 노동계의 주장엔 늘 말도 안 되고 다 같이 죽는 길이라고 해왔네요. 그 숨은 이유는 뒷편에 보기로 하고, 오래 전 주 5일 근무를 전격 시행하면서, 이 무리들과 정부는 타협점으로 '휴무'라는 걸 발명하고 맙니다. 대체 휴무는 휴일과 뭐가 다를까요?
간단히, 휴일은 원래 일 안하는 날, 휴무는 일해야 하지만 쉬는 날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휴일은 1년에 5일 또는 6일 밖에 없는 겁니다. 1년 중 일 해야 하는 날이 360일 이라는 거죠.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그럴까 살펴보면,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과 대다수 기업 직원들의 휴일은 52일 수준입니다. 워라벨 좋다는 곳들은 심지어 100일에 가깝죠!
지난 문제의 답 240을 봅니다. 즉, 하루 8시간씩 매월 30일, 우린 매달 최소 240시간을 일해야 합니다. 그걸 기준으로 연봉이건 월급이건 각종 보상을 받습니다. 앞서 얘기한 공무원 등 대다수는 209시간, 일부는 174시간만 일해도 되고요. 전태일님께서 열사가 되야했던 시대에나 어울릴 것 같은데, 과연 우리가 귀족이라 불릴 만한가요?
"무슨 소리야? 근태 시스템에 보니까 난 이번 달 152시간만 근무하면 되는데!" 하고 말씀하고 싶으신가요? 음... 쉽게 설명드릴 말을 찾아 올께요. 여러분도 209와 174가 어떻게 튀어나왔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힌트, 한 달은 4.35주 입니다.
모두 건강하고 아름다운 명절 지내시고 다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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