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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교섭 세 번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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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3회   댓글 0건 작성일 20-03-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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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5일


일시 : 2019년 2월 15일 18시

장소 : 강남역 코지모임공간 1호점

참석인원 :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

- 교섭위원 : 김성훈, 윤태호, 이호영, 진창원

- 배석 : 김두혁

회사

- 사회자 : 한○○

- 교섭위원 : 남○○, 백○○, 안○○

- 배석 : 권○○, 조○○

’헌법 제33조 제1항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 그 동안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여러 계열사에서는 많은 선배님들이 오랜세월 동안 헌법으로 보장된 노동 3권을 권리를 위해 고생하셨고, 그분들의 노력 덕택에 오늘 이렇게 회사와 당당하게 교섭을 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대구에서 태어나 입사전까지 군생활을 제외하고는 그 지역에서만 살고, 집에서는 한국경제신문과 조선일보/중앙일보를 구독하며 자랐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동조합활동이 당연히 나쁜 것이라고만 생각해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경제의 최대주주는 대기업이었기에 그러한 스탠스로 기사를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뒤늦게 경제공부를 시작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제 아버지, 어머니 또한 노동을 통해 가족을 부양하셨지만, 즉 저 또한 노동자의 아들이지만 신문과 언론에서 보여지는 노동자의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헌법으로 보장된 노동 3권의 행위를 마음속으로 비판해왔습니다. 그러나 20대 후반 회사에 입사하여 라인현장에서 일을하다보니, 그들을 지난 날 신문에서 보았던 노동자 선배들의 행동들이 이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백견이 불여일행인 것처럼 스스로 현장에서 노동자로서 일해보기 전에는 절대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다른 친구들처럼 힘들어도 회사를 그만둘 수 없는 상황에, 많은 날을 울면서 일했습니다. 그러한 일들을 겪어으며 오랜시간 한 마디 불평없이 묵묵히 버텨내신 아버지의 희생과 고마움이 그제서야 자식으로서 가슴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를 이해하고나서 퇴근 후 기숙사에서 싸이 ‘아버지’, 인순이 ‘아버지’를 유튜브로 보며, 방에서 혼자 정말 많이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또 한번은 영화관에서 ‘국제시장’ 영화를 보며, 극장에서 탄광노동자를 보며 내가 투영되어, 그리고 제 아버지가 생각나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 몸이 아파 병가를 쓰게 되었고, 그 시절 ‘또 하나의 약속’, ‘탐욕의 제국’이라는 삼성 백혈병 관련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참 간사한것이 건강할 때는 영화가 개봉해도 전혀 관심이 없다가 직접 아파보니 그제서야 영화를 보게되었습니다. ‘탐욕의 제국’ 지금은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로 계신 당시 DS인사팀장님도 나오더라구요. 영화에서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출연자분이 눈앞에서 아우성에도 침묵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신입교육에서 내가 봐왔던 그 분이라는 것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DS 부문에서는 환경안전제도 관련해서 현장엔지니어들을 배려하지 않는 방식으로 내부적으로 많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경안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실감했기에 정책에도 적극찬성 합니다. 그러나 방법적인 차원에서 보면, 진정으로 현장노동자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임원으로서 본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1,000원 줄테니 빵하고 우유하나 사오고, 거스름돈 700원 남겨와”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 이야기를 들으면 “그럼 거부하면 되잖아?, 이의제기 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통의 분위기가 안되기에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실제 혜택을 볼 수 있은 교섭안건의 큰 틀만 정하고 회사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섭의 세부안건은 직원들의 사업부와 직무가 다양하여 집단지성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어 기존의 틀을 바꿔야 합니다. 회사는 교섭안건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 전에 서둘러 협약을 하고 싶을 것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양보하지 않습니다.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와야 올바른 방향으로 바꿔나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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