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4주년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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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작성일 23-11-01 10:58본문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직원 여러분!
우리 회사가 어느덧 54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끊임 없는 노력 속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주시는 사원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으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힘으로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여러분,
올해 임금 협상은 대표 노조를 통해 진행 중이나,
그 어느 때 보다 큰 난항이 예상됩니다.
직원을 위한 노동조합의 연대는 없으며, 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를 통해
대표 교섭권을 확보한 전국삼성노동조합만이 고군분투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조합원과 많은 직원들의 의견을 하나의 노동조합이 대표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성실히 교섭에 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부족한 조합원 수에 대한 대표성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들 것이고,
그렇게 의미 없는 한해가 지나갈 것입니다.
올해도 임금 협상의 주요 내용은 노사 협의회와 협의가 진행될 것이며,
수많은 언론플레이와 경영환경 악화를 내세워 최소 인상률을 제시할 것입니다.
그 속에서 실망할 직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소수 인원에 대한 안타까운 상황만을 부여잡고 있을 수 없기에,
우리 동행은,
현재의 임금협상에 멈추지 않고, 추가 교섭과 조합원/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다른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우선 타 조합과의 정기적인 교류 채널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방노동위원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와의 협상 창구를 모색하겠습니다.
다양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많은 시도를 추진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노동조합의 가입 독려를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는 약속 드립니다.
직원들을 위한 목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묵묵히 응원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DS, DX 부문으로 나누어진 삼성전자가 아닌, 하나의 삼성전자를
나 개인의 삼성전자가 아닌 우리 모두의 삼성전자를 원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삼성전자 노동조합(동행) 위원장 박재용 올림